삼성 500억·SK 120억…재계, 불황에도 연말 성금은 안줄였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2일 10시 30분


삼성그룹이 연말 성금으로 예년과 같은 규모의 500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SK그룹도 전년과 동일한 120억원을 성금으로 냈다. 글로벌 불황 속 실적 부진에도 연말 성금은 줄이지 않는 분위기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전날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성금 120억원을 전달했다.

SK는 지난 1999년 이후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왔다. 올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2345억원에 달한다.

지동섭 위원장은 “SK 기부가 우리 이웃들의 더 나은 삶과 행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SK는 앞으로도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도 지난 1일 이웃사랑성금으로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은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100억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 200억원씩, 2011년은 300억원, 2012년부터는 500억원씩 성금을 전달, 올해까지 누적된 총액은 82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가 주력 분야인 반도체 사업에서 3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3조7400억원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삼성은 연말 성금을 예년과 같이 500억원으로 유지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번 성금 전달식에서 삼성의 이 같은 노력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는 감사패를 수여했다. 삼성이 전달한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 사용된다.

LG그룹도 조만간 예년과 비슷한 규모의 연말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LG는 지난해 이웃사랑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지난해 4대 그룹이 기부한 연말 성금은 1000억원에 육박했다. 삼성이 5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차 250억원, SK와 LG가 각각 120억원씩 전달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환경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말 성금 규모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책정됐다”며 “앞으로도 기업은 소외계층 지원을 포함한 사회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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