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가 LK-99를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볼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오전 10시47분 신성델타테크(065350)는 전일대비 1250원(3.27%) 밀린 3만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덕성(004830)과 서남(294630)도 각각 1.85%, 6.42% 하락하고 있다.
신성델타테크를 비롯한 초전도체 관련주는 지난 7월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 연구진이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공개한 뒤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초전도체 대장주로 꼽힌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7월28일 13.11% 급등을 시작으로 8월1~2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광란의 질주’를 시작했다. 지난 8월 한달간 6거래일 상한가를 치는 등 급등세를 나타내며 220%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LK-99에 대한 진위 공방이 펼쳐지며 오르락내리락 장세를 펼쳤다. 지난 10월12일엔 장중 최고가 6만96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가파른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이기 전인 7월초 주가가 1만원대였음을 감안하면 여전히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8월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가 꾸려지며 투자자들은 이들의 결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날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다”라는 판단이 나오면서 투심이 돌아서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LK-99 검증 백서’를 발표,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검증위는 “퀀텀에너지 연구소로부터 시료는 제공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백서가 발표되는 현재까지 교차측정을 통한 검증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원논문에 발표된 데이터 및 국내외의 재현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LK-99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검증에 참여한 국내 8개 연구실은 △논문 제시 합성법 △별도의 합성법 △단결정 성장 등의 방식으로 시료를 제작해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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