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 또 줄어든다 …신한은행, 내년 초 4곳 통폐합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3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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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등 점포 통합
우리·국민 등도 영업점 통폐합

신한은행이 내년 1월 영업점 4곳을 통폐합한다. 금융당국의 점포 축소 자제 권고에 따라 올해 하반기 주춤했던 은행권 점포 폐쇄가 다시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 달 2일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서 영업점 4곳을 통폐합할 계획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이번 통폐합 대상 지점은 가락동, 구로역, 부천춘의, 부평점이다. 다음 달 2일부터 인근 기업금융센터와 통합해 운영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폐쇄 예정인 영업점 4곳은 같은 건물 내에 있는 개인, 기업점포간 통합 및 반경 1㎞ 내 점포 통합으로 통합 후에도 개인, 기업의 모든 업무는 전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고객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다음 달 2일 기관협약 종료와 영업점 신설에 따라 충남도청점, 서울역환전센터, 홍대입구역환전센터 등 3개점을 통폐합할 예정이다.

서울역·홍대입구역환전센터는 인천국제공항에 신설되는 점포와 환전소로 대체된다. 국민은행은 다음 달 인천국제공항T1지점과 인천국제공항T2, 인스파이어(인천 영종도), 서울과학기술대학교(서울 노원구) 등 4개 점포를 신설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내년 3월4일 서울과 경기, 부산 등에서 영업점 11곳을 통폐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역지점, 남부터미널지점, 논현중앙지점, 망원역지점, 부산동백지점, 분당구미동지점, 성수IT지점, 양재역지점, 역전지점, 아시아선수촌PB영업점, 압구정현대PB영업점 등이 통폐합된다.

은행들은 디지털화와 비대면 전환, 인건비와 임대료를 비롯한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오프라인 점포를 줄여왔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점포 폐쇄로 금융소외계층의 접근성이 낮아진다며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5월 내놓았다.

이에 은행권 점포 폐쇄가 주춤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는 3분기에 소폭 늘어난 바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영업점(출장소 포함) 수는 3분기 말 기준 2841개로 2분기 말 2835개에서 6개 늘었다. 그러나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이 시행된 지 약 반 년 만에 다시 영업점 감소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에 따르면 은행들은 점포 폐쇄를 결정하기 전에 이용 고객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해당 수렴 결과를 반영해 폐쇄 여부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

또 점포 폐쇄를 위한 사전영향평가에 외부 전문가를 2명 이상 선임해 영향평가에 직접 참여토록 한다. 이 중 1명은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지역 인사로 선임해야 한다. 사전영향평가 절차를 강화해 은행이 더욱 신중하게 점포 폐쇄를 결정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에도 “2020년 이후 600개에 가까운 은행 점포들이 사라졌다. 대부분 노인이나 금융소외층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라며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은행권의 배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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