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움직이는 지휘소차량 육군 실전 배치… 야전 천막 지휘소 대체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12월 13일 17시 22분


야전부대 지휘통제 능력 향상
초도 물량 27대 중 15대 인도… 22일까지 납품 完
차륜형지휘소차량 전력화… ‘아미타이거 4.0’ 핵심 역할
시간 소요되고 방호 취약한 천막 지휘소 대체
화생방 방호·도하 장치·런플랫타이어 탑재

현대로템이 개발해 납품한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이 대한민국 육군에 실전 배치됐다.

현대로템은 차륜형지휘소용차량 초도 양산 물량을 육군에 인도했다고 13일 밝혔다.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지난해 현대로템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주해 초도 물량으로 27대를 납품하기로 했다. 이번에 15대를 인도했고 나머지 12대는 오는 22일까지 순차적으로 납품 예정이다.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보병부대 임무수행 지원과 수색 정찰, 기동타격 등에 투입되는 차륜형장갑차를 지휘관 지휘 용도로 개발한 모델이다. 군에서 운영 중인 천막형 야전 지휘소를 대체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네트워크 기반 전투지휘체계장비와 실시간 송수신시스템, 스크린 등이 설치됐다. 이동 중에도 실시간으로 전장정보를 공유하면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부대를 지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엔진 최고출력은 420마력이다.

천막 야전 지휘소는 설치와 해체에 많은 시간과 재원이 소요되고 적의 화기나 화생방 공격에 방호가 취약하다. 이에 따라 군에서는 현대 전장 환경에 적합하고 생존성을 보장할 수 있는 기동화된 지휘소 도입을 요구해 왔다.
현대로템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이 육군 25사단 인도 후 도열한 모습.
현대로템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이 육군 25사단 인도 후 도열한 모습.
이번에 현대로템이 납품한 차륜형지휘소용차량에는 화생방 방호가 가능한 양압장치가 적용됐고 피탄 시에도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타이어가 장착됐다. 런플랫타이어는 외부 충격으로 타이어 내부 공기압이 감소해도 차체 균형과 무게를 지탱하면서 일정기간 빠른 속도로 주행 가능하도록 설계된 타이어다. 여기에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장치도 탑재돼 다양한 상황에 최적화된 주행 성능을 제공하도록 만들어졌다. 도하용 수상추진장치도 갖춰 하천 지형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 탑승 편의도 개선했다. 기존 차륜형장갑차보다 실내 천장을 높였고 보조 발전기를 배치해 엔진이 고장 나도 전투지휘통제가 가능하다. 승무원은 최대 1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6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차륜형지휘소용차량 2차 양산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육군이 추진하는 미래형 전투지휘체계 ‘아미타이거 4.0(Army TIGER 4.0)’에서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이 핵심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차 양산 사업에서도 적기 납품을 통해 군의 지휘통제 능력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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