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건설 리더스 써밋]전문가가 말하는 메가시티 트렌드
“뉴욕, 유니콘 키워 비즈니스 경쟁력
브뤼셀, 국제 콘퍼런스 등 확대
서울도 해외 중장기 전략 본받아야”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는 6년째 세계 도시경쟁력 순위에서 확고한 1∼4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도시들은 30년, 50년을 내다보는 전략을 갖고 ‘시티 플래닝’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안태희 커니코리아 부사장·사진)
14일 동아일보와 채널A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동아 건설 리더스 써밋’에서는 글로벌 메가시티 트렌드도 함께 소개됐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커니글로벌은 매년 전 세계 150여 개 도시에 대해 △비즈니스 △인적자원 △정보교류 △문화 △정치 등을 기준으로 도시 경쟁력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안 부사장은 “뉴욕은 유니콘 기업들을 앞세워 비즈니스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고, 런던은 유학생 수가 늘어나 인적자원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였다”며 “도쿄는 국제 정치기구와 연구기관이 증가하고 있다”고 최근 동향을 소개했다. 올해 14위를 차지한 서울에 대해서는 “드라마나 영화 같은 대중문화 분야에서 강점이 있지만 기업 활동이나 글로벌화 측면에서 활성화되지 않은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 부사장은 11위에서 6위로 순위가 크게 오른 브뤼셀에 대해 “브뤼셀은 유럽연합(EU)의 허브 역할이 강화되면서 비즈니스와 국제 콘퍼런스 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부사장은 각 도시가 △위기 및 재난 대응 △스마트화 △문화예술 분야 리더십 △장기적 비전 수립 측면에서 잘 준비돼 있는지를 통해 그 수준을 평가받는다고 봤다. 안 부사장은 “싱가포르는 모든 공공서비스를 디지털화하는 등 시민들의 디지털 경험을 굉장히 잘 구현한 도시인데, 단순히 전문가를 많이 투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세밀하게 체크하며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글로벌 최상위권 메가시티들이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는 점을 서울도 본받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 부사장은 “뉴욕과 도쿄는 2050년, 암스테르담은 2040년까지 내다보는 중장기적인 도시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최상위권 도시들은 기존 장점을 유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세부적 영역까지 평가해 전략적 비전을 설계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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