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16일 전북 부안군 육용오리 농장 2곳에서 H5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전북지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3일 전남 고흥 육용오리 농장에서 올 겨울 들어 첫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된 이후 이날까지 총 20건이 집계됐다. 이 가운데 16건이 전북지역에 집중됐다. 전북 익산(4건), 김제(9건), 완주(1건)에 이어 부안까지 전파됐다.
이번에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육용오리 농장 2곳에서는 총 6만6000여 마리를 사육 중이었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 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출입 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진행했다.
중수본은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등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은 고정식소독기와 고압분무기 소독 등 2단계 소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란 운반차량은 농장 내 진입을 금지하고, 농장 관계자는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를 갈아 신어야 한다. 외부인의 농장 출입도 통제하는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중수본은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나 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주요 증상뿐 아니라 사료섭취량이 줄고, 졸음이나 호흡기 증상, 녹색 설사 등 경미한 증상이 확인되더라도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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