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육용오리 농장 2곳 고병원성 조류독감 확진…올 겨울 총 20건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6일 22시 32분


전북도 4개 지자체·16건 집중…경미한 증상도 신고해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16일 전북 부안군 육용오리 농장 2곳에서 H5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전북지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3일 전남 고흥 육용오리 농장에서 올 겨울 들어 첫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된 이후 이날까지 총 20건이 집계됐다. 이 가운데 16건이 전북지역에 집중됐다. 전북 익산(4건), 김제(9건), 완주(1건)에 이어 부안까지 전파됐다.

이번에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육용오리 농장 2곳에서는 총 6만6000여 마리를 사육 중이었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 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출입 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진행했다.

중수본은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등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은 고정식소독기와 고압분무기 소독 등 2단계 소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란 운반차량은 농장 내 진입을 금지하고, 농장 관계자는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를 갈아 신어야 한다. 외부인의 농장 출입도 통제하는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중수본은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나 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주요 증상뿐 아니라 사료섭취량이 줄고, 졸음이나 호흡기 증상, 녹색 설사 등 경미한 증상이 확인되더라도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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