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변동성 구간에서 배당주 투자가 우수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최근까지 주식시장의 주요 하락 원인은 금리 상승이었는데, 변동성 구간에서 배당주는 다른 종목에 비해 덜 민감하게 반응했다.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도 높았다. 다른 투자 스타일과 비교해 투자 후 배당 수익까지 이익 발생 구간이 짧기 때문이다. 상대수익률도 높아 다른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견딜 수 있는 힘이 됐다. 코로나19 기간 두 차례 조정 국면에서도 배당 투자는 상대수익률에서 플러스(+)를 기록했다.
내년에도 배당 투자가 유리할 수 있다. 현재 투자자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에 대해 상당한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경제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변동성에 덜 민감한 배당 투자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더 나은 투자 방법을 찾으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하지만 장기 수익률 관점에서 더 나은 종목 혹은 더 나은 지수를 고르는 것은 크게 유의미하지는 않다. 장기 투자에서 핵심은 배당 수익을 어떻게 할지가 더 중요하다. 만일 배당을 재투자에 활용할 경우 복리 효과 및 과세 시점을 이연시키는 것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장기 투자 시 시간은 배당을 재투자하는 투자자의 편이다.
1990년 이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S&P500 토털리턴(TR) 간 누적 지수 격차는 146배 수준이다. TR은 배당 소득을 해당 지수의 모든 구성 종목에 재투자해 얻는 수익까지 반영하는 지수다. 배당 재투자는 복리 효과가 핵심인 만큼 시계열이 긴 미국 주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2005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코스피 TR이 코스피보다 45.2%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재투자 시간이 길어질수록 코스피와 코스피 TR 간 격차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기 투자를 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TR 지수를 주목해 볼 만하다. TR 지수는 재투자에 따른 복리 효과가 가장 핵심이다. 여기에 개인투자자 및 외국인투자가는 배당 과세 시점을 늦출 수 있어 기대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접근하는 투자자라면 TR 상품에 우선 주목해야 한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비교적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 배당기준일 제도 변경을 통해 배당 투자 관련 불확실성은 추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배당 투자 관심도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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