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웰컴' 프로그램 시행…트위치 계정 연동
"중대한 위반 있었던 경우 아프리카TV 복귀 불가"
인터넷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가 한국 철수를 결정한 트위치의 스트리머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기존에 아프리카TV 플랫폼에서 활동하다 영구 정지돼 트위치로 이적했던 스트리머는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다.
아프리카TV는 트위치에서 플랫폼을 이동하는 스트리머와 유저에 대한 지원책인 ‘트위치 웰컴(Twitch Weclome)’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트위치 스트리머·유저가 큰 불편 없이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연속성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트위치에는 과거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던 BJ(개인방송진행자)들도 상당하다. 그 중에는 아프리카TV에서 영구 정지 당해 어쩔 수 없이 트위치로 플랫폼을 옮겼던 BJ도 있다. BJ와 스트리머는 각 플랫폼에서 불리는 이름만 다를 뿐 유사하다.
20일 아프리카TV 운영 정책에 따르면 ▲음란 ▲도박 ▲위법행위 ▲저작권 침해 ▲청소년 유해 ▲미풍양속 위배 ▲명예훼손 ▲도방, 대리방송, 타서비스 홍보 등 아프리카TV 자체기준을 위반한 BJ와 이용자는 경고 또는 이용 정지 조치를 받게 된다.
특히 사회적 물의 및 서비스 이미지에 치명적인 실추 등 정책 위반 사안이 매우 중대한 경우는 이전 경고 및 정지 이력 등에 관계없이 30일 정지 이상의 높은 기간의 이용정지가 조치된다. 최대 영구 정지까지 가능하다.
과거 아프리카TV에서 영구 퇴출된 트위치 스트리머는 ‘트위치 웰컴’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을 수 없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안과 그에 따른 검토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대한 위반이 있었던 BJ의 경우 아프리카TV로 복귀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반면 아프리카TV에서 이용 정지 조치된 이용자는 트위치 계정으로 접속이 가능하다.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유저가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 없이 기존 아이디로 아프리카TV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트위치에서 이용 정지가 있었던 기록을 이관하는 작업도 현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아프리카TV 입장에선 트위치 이용자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아프리카TV와 트위치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각각 약 230만명과 246만명이다.
트위치는 아프리카TV 보다 비교적 더 어린 10~20대 시청자 층과 게임에 특화된 개인방송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아프리카TV에서는 합동방송(합방)이 비교적 많이 이뤄지며, 열혈팬이라 불리는 거액의 후원자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중계권을 확보하고 있는 스포츠 종목과 각종 e스포츠 콘텐츠를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런 각 플랫폼의 특성 때문에 아프리카TV와 트위치를 오가며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이들도 다수 있었다.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이용자와 스트리머를 통합하기 위해 방송 화면에 노출됐던 아프리카TV 로고 워터마크를 삭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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