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2.5% 내린다…손보사들, 상생금융 동참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0일 1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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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원 규모 상생안…주요 4개사, 개인용 2.5~2.6%↓
중형사도 동참…롯데손보·한화손보 각각 2.4%, 2.5%↓
일부 대형 손보사, 이륜차보험료도 최대 10% 내려

손해보험사들이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내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4~3.0% 인하한다. 일부 손보사는 이륜차보험료도 함께 내린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2.6% 인하한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2.5% 내린다. 이들 4개사는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4%가량인 메리츠화재는 3.0% 낮춘다.

중형사인 롯데손해보험은 2.4%, 한화손해보험은 2.5% 인하를 결정했다.

이륜차와 관련해서는 삼성화재가 8% 수준의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평균 10.3% 인하한다. 메리츠화재는 10%가량 인하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KB손해보험는 “이륜차의 경우 가정용 이륜차는 13.6%, 개인배달용(비유상운송) 이륜차는 12.0%까지 보험료를 인하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보험료율 검증 등 준비를 거쳐 내년 2월 중순 책임개시 계약부터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의 이륜차보험료는 내년 1월 중순 이후 책임 개시 계약부터 인하된다.

이는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데다, 상생금융에 동참하겠다는 손보업계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의 올 1~11월 누적 평균 손해율은 79.3%로 나타나 전년동기(79.6%)보다 0.3%포인트 개선됐다. 삼성화재가 80.0%, 현대해상이 79.1%, KB손보가 79.3%, DB손보가 78.7%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메리츠화재는 79.6%며, 롯데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은 각각 88.7%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사가 사고가 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로 나눈 값을 뜻한다. 손해보험업계는 손해를 보지 않는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을 80%로 보고 있다. 그만큼 이 수치가 개선되면 보험사가 보험료를 낮출 여력이 높아진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인하로 인한 5000억원 할인 효과를 포함해 1조원 규모의 상생 방안 마련을 검토해 왔다. 향후 생명보험업계가 5000억원 규모의 상생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개선된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바탕으로 보험소비자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자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할인 특약 등을 개발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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