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4만5000개의 은빛 패널을 NFT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21일 03시 00분


DDP45133 프로젝트를 출범한 서울디자인재단은 세계적 건축가인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DDP 외벽을 NFT로 발행한다.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DDP45133 프로젝트를 출범한 서울디자인재단은 세계적 건축가인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DDP 외벽을 NFT로 발행한다.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DDP 외벽은 총 4만5133개의 알루미늄 패널로 이뤄져 있다. 크기, 기울기, 타공, 색깔 등 모양이 다른 이 패널은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 세계적인 비정형 건축물을 탄생시켰다. 이 외장 패널 하나하나가 NFT(대체불가토큰)로 탄생된다.

‘예술과 기술로 하나 되는 스페이스’라는 슬로건 아래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경돈, 이하 재단)은 DDP45133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오늘(21일) 그 결과물인 33장의 아트워크를 DDP와 클립드롭스에서 처음 공개한다.

DDP45133은 DDP를 둘러싸고 있는 4만5133장의 은색 외장 패널에 디지털 캔버스 개념을 도입해 NFT를 발행하는 사업이다. 외장 패널이 제각각인 것은 마치 모든 존재가 어우러져 하나의 우주(스페이스)를 구성하듯 함께 참여해 만들어가는 광활한 디지털 스페이스를 의미한다. 이 NFT는 클립드롭스에서 발행된다.

재단은 프로젝트의 첫 주인공으로 DDP를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아트워크를 선정했으며 DDP의 내부와 외부 주요 11곳을 AI 모델에 접목해 ‘도전과 혁신’의 건축 철학이 담긴 스페셜 NFT 33으로 재탄생시켰다.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ZHA)의 설립자 자하 하디드(1950∼2016)는 건축과 도시, 디자인의 경계를 끊임없이 시험하는 혁신적인 건축가로 2004년 여성 최초로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했다. ZHA팀과 함께 만든 주요 작품으로는 DDP를 비롯해 로마의 막시 국립미술박물관, 런던 2012 올림픽 수영장, 라이프치히의 BMW 중앙 건물, 옥스퍼드대 중동센터, 베이징 다싱 국제공항 등이 있다.

NFT 디자인 작업은 영국의 ZHA에서 최초 설계했던 3D 모델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적용해 3가지 변형한 DDP 트랜스포메이션스 애니메이션 아트다.

이를 통해 시민은 DDP에서 다양한 스타일로 변형된 상상의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이 NFT는 21일 11개 1차 발행을 시작으로 2024년 1월 3일, 15일 각 11개가 순차적으로 발행된다. NFT 1개 작품당 100개의 에디션이 있어 3회에 걸쳐 1인당 1개씩 총 3300명이 구매할 수 있다. NFT 가격은 개당 3만 원이다.

NFT를 구매한 시민은 2024년 1월 1일부터 DDP 주요 전시 행사 할인 및 DDP 디자인 스토어에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재단은 이 수익금을 기후변화, 전쟁, 지진 등으로 고통받는 세계인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재단은 내년 1월에 월드비전과 업무 협약을 맺고 인류애 실천 사업을 공개한다.

ZHA의 대표인 패트릭 슈마허는 “DDP45133 프로젝트의 첫 NFT를 진행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디지털 트윈의 의미가 담긴 이번 NFT가 미래의 영감을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DDP45133 공식 오픈을 기념해 15일부터 DDP45133 브랜드 에어드롭 3000개가 발행된다. 시민 누구나 DDP 또는 카카오톡 내 디지털지갑 클립을 통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에어드롭은 NFT 플랫폼에서 사용자에게 NFT를 무료로 나눠 주는 것을 말한다.

DDP45133 브랜드 에어드롭은 DDP 신년 이벤트, DDP 10주년 개관과 연계해 시리즈로 발행될 예정이다.

재단은 세계적인 작가들과 매년 스페셜 NFT를 발행하고 2024년에는 DDP 외장 패널을 디지털 캔버스화해 아티스트와 시민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디자인과 기술을 융합해 DDP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자 한다”며 “또 하나의 DDP에서 전 세계 시민을 모으고 이를 경험한 사람이 DDP를 구현한 철학과 세계관을 함께 나누는 네트워크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기업감동경영#공기업#ddp45133 프로젝트#nft#서울디자인재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