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전국 17개 학교에 상용 인터넷 시범 도입
트래픽 많은 교육망 10기가로 고도화
전용회선 인터넷보다 비용도 저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별 1개 학교씩 총 17개 학교에 10기가 상용 인터넷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 소프트웨어 중점학교 등 일반 초중고교 대비 트래픽 사용량이 많은 학교가 대상이다. 이에 따라 2006년 학교에 인터넷 서비스를 보급한 후 지금까지 전용회선 구조로 유지됐던 학교 인터넷 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학교 안에서 누리는 10기가 인터넷
지금까지 학교 인터넷은 스쿨넷이라 하는 전용회선 구조(폐쇄망)로 운영되고 있다. 스쿨넷은 2006년 1단계를 시작으로 5년 단위로 개선해 현재 4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1단계 당시 학교 대다수가 이용하는 속도(이하 주요 속도)가 2Mbps에 불과했으나 2023년 현재 4단계 주요 속도는 1Gbps까지 500배 이상 증속됐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학교 전 교실에 무선망이 구축되고 스마트단말이 확대 보급되고 있으며 2025년부터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이 예정된 만큼 학교의 인터넷 사용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4단계 스쿨넷의 통신 환경으로는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수의 학생이 스쿨넷을 통해 디지털 수업을 받을 경우 학교 인터넷 전반에 걸쳐 증속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용회선으로 구성된 스쿨넷은 일반 초고속인터넷과 달리 회선 증속 시 많은 비용(전용회선 요금, 각종 전용 장비 등)이 수반돼 학교에 큰 부담을 준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학교 전반에 급증하는 인터넷 수요에 따라 효율적이고 품질 높은 통신 환경 개선을 위해 17개 시도교육청 및 민간과 협력해 학교 10기가 인터넷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학교별 인터넷 환경 분석해 최적의 환경 구축
이번 시범 사업은 전용회선이 아닌 10기가 인터넷을 학교에 구축해 학교 업무용 회선과 교실에서 인터넷에 직접 연결되는 유·무선 교육망을 분리하고 트래픽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교육망을 1기가에서 최대 10기가로 고도화하는 사업이다. NIA는 이를 위해 지난 11월 사업을 공모했으며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NIA 관계자는 “망 구축 및 운영, 보안 관리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완성도 있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기존 스쿨넷 구조와 스쿨넷+10기가 인터넷 서비스 구조 간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한 후 최적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PON 구조(XGS-PON)를 활용한 광케이블을 학교에 도입해 10기가 인터넷을 제공하며 통신국사에 구축되는 OLT 장비를 B2C 모델로 소형화 및 학교에 전진 배치해 학교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망 운영 측면에서는 NIA의 학교 기술지원센터와 연동해 모니터링 등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며 유해 사이트 차단 등 학교교육 환경에 맞는 다양한 관리 솔루션도 함께 적용해 검증할 계획이다.
디지털 교육 대전환에 역량 쏟는다
기존 스쿨넷에서 교사망은 NEIS, 에듀파인 등 학사 정보 같은 중요한 데이터가 오가는 만큼 보안 유지를 위해 전용회선 구조로 유지하고 인터넷 트래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업용 무선망은 10기가 상용 인터넷으로 연결해 학교를 대역폭 한계와 이용 요금 부담에서 벗어나게 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의 인터넷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향후 전국 1만2000여 개 초중고교에 전면 도입하면 학교 통신 환경의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된다.
NIA 사업 관계자는 “시범 사업을 통해 최적의 10기가 서비스 방안을 마련해 AI 디지털교과서 등 성공적인 디지털 교육 대전환이 되도록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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