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연금자산 적립금은 15조1960억 원이다. 이 중 퇴직연금은 12조1012억 원, 개인연금은 3조948억 원이었다.
특히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10조 원을 넘긴 이후 11개월 동안 1조3099억 원가량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됐다. 올해 들어선 디폴트옵션(사전지정제도)이 본격 적용되는 등 연금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7.2%에서 30.6%로 늘었다. 지난해 4월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작한 장외채권 매매 서비스는 올해 들어 6661억 원의 매각액을 기록하는 등 채권 거래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확정급여형(DB)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9월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이 발표한 ‘2023년 우수 퇴직연금 사업자 평가’에서 전체 종합 평가 상위 10%로 선정됐다. 자체 개발한 자산운용 전략 시스템 ‘K-ALM’에 기반해 기업들을 위한 맞춤 운용 전략을 제시해 운용 성과를 높인 덕분이었다. 또 컨설팅 전문 조직인 연금솔루션부를 신설해 적립금 투자 계획부터 위험 및 성과 관리에 이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금투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올 10월부터는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IRP 계좌를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게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출시한 퇴직연금 전용 앱 ‘my연금’은 상품매매 편의성을 크게 높여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코비’를 앱에 도입해 고객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주고 있다.
홍덕규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장은 “연금 자산 운용을 통해 노후를 설계해야 한다는 인식이 늘면서 IRP 계좌를 통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퇴직연금 가입자와 프라이빗뱅커(PB)센터 간의 일대일 매칭 상담을 체계화하는 등 연금자산 컨설팅 기능을 확대하고 온라인 직접 투자 편의성도 높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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