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 응답 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기업 등 299개사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지출 내역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의 전체 사회공헌 지출 금액은 총 3조5367억1096만 원으로, 1개사당 평균 지출액은 153억1044만 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20.9%, 14.6% 증가한 수치다. 이는 사회공헌 실태 조사를 실시한 1993년 이래 최고치라고 한경협은 밝혔다.
지난해 사회공헌 지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기업은 63.5%였다. 25% 이상 증가한 기업도 39.8%로 나타났다. 지출 증가 이유로는 ‘긴급 구호, 국가적 행사 등 당해연도 이슈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23.3%),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 증가 및 신규 론칭’(21.7%),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지원 요구 증가’(17.5%)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날 한경협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BSI 전망치도 전월 대비 하락한 91.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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