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시멘트 업계가 지역사회와 미래 인재 양성에 포커스를 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과거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기간산업의 역할에 주력했다면 향후에는 상생을 바탕으로 한 동반 성장에 비중을 두는 경영 방침을 채택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시멘트 업계가 자발적으로 출연한 기금을 조성해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기획·운영에 나설 기금관리위원회의 활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동해공장을 보유한 쌍용C&E는 1968년부터 50여 년간 양질의 석회석을 채광한 광산이 2017년 폐광됨에 따라 활용 방안을 동해시와 논의한 끝에 복합 체험 관광 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무릉별유천지’라는 문화공간을 탄생시켰다.
무릉별유천지(약 115만 ㎡)는 석회석 폐광지를 창조적으로 복구하고 인근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무릉계곡의 아름다움을 더해 동해시의 대표적 문화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개장 2년 만에 무려 30만여 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순환형 모노레일을 비롯해 청옥호 수상정원, 스카이 글라이더, 오프로드루지, 알파인코스터 등을 조성하고 봄·가을에 라벤더 축제를 개최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지주사 한일홀딩스의 ‘우덕재단’이 40여 년간 장학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우덕재단은 한일시멘트 창업주인 우덕 허채경 선대 회장이 1983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참된 일꾼을 발굴, 육성한다는 취지로 설립했다.
현재는 창업 2세인 허정섭 명예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3세인 허기호 한일홀딩스 회장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우덕재단의 지원을 받은 장학생은 5322명에 달한다.
2022년부터는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우덕 건축가상’ 공모전을 개최하며 건축학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59개 팀이 친환경 오피스 건축물 디자인을 출품했으며 대상 700만 원 등 총 250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강원도의 미항 삼척시에 위치한 삼표시멘트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깨끗한 바다 가꾸기’다. 덕산해수욕장은 ‘삼척 1호’ 반려해변으로 지난달에는 삼척시, 삼척시의회, 환경단체, 삼표시멘트 임직원 등 70여 명이 참여해 덕산해수욕장 일대의 해양폐기물을 줍고, 해양 보호 캠페인도 전개했다. 나눔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삼표시멘트 생산직 노동조합은 최근 삼척시청을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희망2024 나눔 캠페인’의 일환으로 금일봉을 기탁했다. 삼표시멘트는 지난 10월에는 산불 진화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삼척시에 방진마스크 2만 장을 전달했고 지난달에는 소방의 달을 맞아 삼척소방서를 방문, 화재 취약 가구에 전달해 달라며 소화기 300개를 기증했다.
아세아시멘트㈜는 위중증 환자가 위기를 극복하고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랑의 헌혈데이’를 실시하고 있으며 계열사인 한라시멘트와 함께 한국해비타트가 실행하는 ‘희망의 집짓기’ 사업에 소요될 시멘트 전량을 기부하고 있다.
성신양회는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의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경로 급식 봉사활동과 역사·문화 공간을 탐방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봉사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월급 ‘끝전 모으기’와 헌혈증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후원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오랜 동안 시멘트산업 발전을 위해 변함없이 성원해 주신 지역사회 구성원과 국민 여러분께 늘 감사드리며 시멘트 업계는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해 그동안의 배려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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