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증시 수급을 좌우할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 완화 발표에도 국내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을 중심으로 개인 순매수 유입은 확대됐으나, 이미 양도세 완화 이슈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큰 가운데 글로벌증시 동조화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2600선을 겨우 지켜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14.28p(0.55%) 하락한 2600.02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2598.37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 2600선을 턱걸이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24억원, 기관은 398억원 각각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51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이 완화된 직후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장 후반 들어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기아(000270) 0.42%, 삼성전자우(005935) 0.34%, 삼성전자(005930) 0.27%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2.2%, POSCO홀딩스(005490) -1.92%, NAVER(035420) -1.81%, LG화학(051910) -1.7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97%, 현대차(005380) -0.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3.54p(0.41%) 하락한 859.4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렸다. 이날 개인은 831억원, 외국인은 795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140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96170) 21.02%, 포스코DX(022100) 16.67%, HPSP(403870) 4.1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9%, HLB(028300) 0.6%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 -4.81%, 에코프로비엠(247540) -3.92%, 셀트리온제약(068760) -2.18%, 엘앤에프(066970) -1.58%, JYP Ent.(035900) -1.53% 등은 하락했다.
이날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상향 확정되면서 국내 증시에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개인 순매수 유입이 확대됐다.
기획재정부는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종목당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과세대상 기준회피를 위한 연말 주식매도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26일 국무회의를 거쳐 연내 개정을 완료할 계획으로, 조정되는 기준은 내년 1월1일 이후 양도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국내 증시에는 양도세 완화 이슈가 이미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익실현’이라는 글로벌 증시 흐름에 동조화하는 흐름이 더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연이은 상승에 따른 과매수 인식 속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는데, 코스피 역시 글로벌증시 동조화에 하락했다”며 “양도세 기준 완화가 선반영됐다는 인식에 지수가 내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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