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들의 비접촉 결제(콘택트리스) 이용 규모가 1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애플페이가 도입되면서 해외에서 대중적인 EMV 콘택트리스 방식의 국내 활용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해외 발행 비자(Visa)·마스터카드(Mastercard)의 국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배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정상화되면서 해외 관광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기간 방한 외래 관광객 수는 57만5000명에서 212만1000명으로 269% 급증했다.
특히 비접촉 결제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3분기 해외 발행 비자·마스터카드의 EMV 콘택트리스 결제액은 지난해보다 약 17배 늘면서 전체 결제액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EMV 콘택트리스는 유로페이·마스터·비자카드의 약자를 딴 것으로 국제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표준이다. NFC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해도 결제가 돼 편리성이 높다.
이 같은 성장세에는 올해 3월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도입이 영향을 미쳤다. 애플페이 사용자가 늘면서 국내에도 EMV 콘택트리스 단말기 도입 매장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비자·마스터카드의 국내 결제 건수가 약 1.3배 증가하는 동안 EMV 콘택트리스 결제 건수는 약 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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