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실시간 게임 중계 플랫폼 ‘치지직’이 애플과 구글의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1위에 오르고 최고 1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동시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서비스 철수 계획을 밝힌 글로벌 게임 중계 플랫폼 ‘트위치’의 스트리머(인터넷 방송인)와 이용자가 치지직으로 이동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25일 인터넷 방송 통계 웹페이지 소프트콘 뷰어십에 따르면 치지직의 이용자 수는 21일 약 11만 명을 기록했다. 같은 날 1위 플랫폼 트위치에서 500대 스트리머 기준 최고 이용자 수는 약 23만 명으로 1주일 전인 14일보다 7만 명 줄었다. 2위 플랫폼 아프리카TV는 같은 기간 약 3만 명 증가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치지직 모바일 앱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나란히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소프트콘 뷰어십은 “네이버의 치지직 서비스가 19일 시작된 이후 트위치에서 대규모 이용자 이동이 감지됐다”며 “일부는 아프리카TV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아마존 계열의 트위치는 내년 2월 국내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실제 트위치에서 활동했던 웹툰 작가 출신 인터넷 방송인 침착맨(이말년) 등이 치지직에서 시험 방송을 진행하면서 1만 명의 이용자가 모이기도 했다. 네이버는 다른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유명 인터넷 방송인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게임 중계 시장 규모는 올해 116억9000만 달러(약 15조2300억 원)에서 2028년 182억20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 카페, 클립(쇼트폼 동영상) 등 다양한 기존 서비스와 연계해 치지직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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