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2척 3108억원 수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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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8척 68억달러 어치 수주
우크라戰에 쇄빙선 장비 제작 차질

삼성중공업이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 2척을 총 3108억 원에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선박들은 2027년 6월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암모니아는 탄소를 함유하지 않는 무탄소 연료다. 탄소 저감이 가능해 탄소중립 시대 대안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암모니아 수요가 늘어나 이를 나르는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도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실적은 총 28척이 됐다. 총수주액 68억 달러(약 8조8100억 원)로 연 목표인 95억 달러의 72%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한편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신음하고 있다.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계약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 쇄빙선 15척 중 10척의 블록·장비 제작을 시작도 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가고 있어서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이 조선소로부터 건조 계약을 따냈다. 직접 건조가 아닌 블록·장비를 제공해 러시아로 보내면 조선소가 직접 조립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5척의 블록·장비 제작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제작을 시작하지 않은 10척에 대해서는 조선소와 향후 방향을 논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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