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거래일 연속 상승”…삼성전자, 어디까지 오를까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7일 08시 09분



삼성전자가 5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탄 주가는 2년 만의 최고점까지 뛰어 오르며 ‘8만 전자’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내 꿈의 ‘9만전자’를 현실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전일대비 0.92%(700원) 오른 7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장중 7만6700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1월 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계속되는 주가 상승세에 ‘8만전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1월 5만4000원대로 출발한 삼성전자 주가는 일년 동안 40.55% 급등했다. 주가 상승을 이끄는 수급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올해 1월부터 삼성전자를 꾸준히 담아 총 16조324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반기 들어서는 기관도 삼성전자 순매수에 동참했다. 기관은 지난 7월1일부터 12월26일까지 삼성전자를 총 1조 574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이달에만 1조2900억원어치 대량으로 사들이며 주가 상승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내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와 업황 회복 기대감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가 계속되고 있는 점도 국내 반도체 종목으로서는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부터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회복세와 함께 내년 증시 주도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황 회복 기대감과 미국 정부의 중국산 반도체 규제가 주가 상승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9만3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려잡았으며,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10만원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2024년 기준 주가자산비율(P/B)은 1.3배로 과거 삼성전자 평균 대비 낮은 상태라는 점을 근거로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며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전망도 2조원 적자에서 1조5000억원 흑자로 올려잡았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HBM 시장 진입 본격화, 메모리 업황의 우상향 방향성, 중장기 거시 경제 회복 기대를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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