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정기선·박정원 등 총수들, 내년 CES ‘총출동’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8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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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총수 내년 CES 참석 예정
경영진과 부스 찾으며 미래사업 모색
친환경·AI 등 새로운 신기술도 점검

SK와 HD현대, 두산 등 대기업 총수들이 내년 열리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총 출동한다.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그룹 미래 신기술을 살피는 한편 글로벌 기업들 부스를 둘러보며 네트워크도 확대할 예정이다.

◆최태원, 2년 연속 방문…SK, AI·환경 강조 부스 꾸려
28일 재계에 따르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에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직접 출동해 글로벌 신기술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CES를 방문한다. 최근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송년 간담회에서 최 회장은 “저도 CES를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참석 의사를 드러냈다.

이번 CES에는 최 회장뿐 아니라 친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동행한다. 또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도 함께 한다.

SK그룹은 이번 CES에서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등 7개 계열사가 통합 전시관을 마련한다. 특히 이들은 최 회장이 직접 아젠다로 꼽은 환경과 AI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1850㎡(약 560평) 규모의 공간에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 제로 세상’을 컨셉으로 테마파크 전시관을 선보인다. 탄소감축 솔루션 패키지를 공급하는 기업으로서의 친환경 행보를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콘셉트를 정했다는 후문이다.

◆해상 넘어 육상 진격…정기선, 기조연설 나선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도 3년 연속 CES 현장을 찾는다. 특히 내년에는 비가전기업 최초이자 국내 대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기조연설을 맡았다. 정 부회장은 연설을 통해 그룹의 육상 인프라 사업과 관련한 구상과 비전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HD현대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건설기계 사업을 핵심 비즈니스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연장선에서 이번 CES에서도 기존 조선사업이 아닌 건설기계 분야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그룹의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CES는 AI가 화두로 떠오른만큼 HD현대는 이번 전시에서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AI 플랫폼’ 구축 계획도 공개한다. 전시기간에 열리는 ‘HD현대 키노트 세션’에 피립 모이어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이 연사로 참여하는 등 양사 협력을 구체화한다.

◆박정원, 4년만에 방문…두산 계열사 부스 총출동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CES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 부스 구석구석을 돌아볼 예정이다. 박 회장이 CES를 찾는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박지원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도 이번 전시회를 방문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 사업 방향을 모색한다.

두산그룹은 이번 CES에서 780㎡(약 235평) 규모로 전시장을 운영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미국 자회사인 하이엑시엄을 중심으로 원자력?수소?풍력 등 탄소중립 시대에 최적화된 토털 에너지솔루션을 전시하기로 했다.

두산그룹 역시 AI와 관련한 최신 기술을 공개한다. 두산밥캣은 AI 기반으로 주행하는 무인·전기 콘셉트 장비가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한다.

최근 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떠오른 두산로보틱스는 AI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와 로봇 솔루션을 선보인다. 로봇 운영체제 ‘다트 스위트’에 AI를 접목해 로봇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차세대 솔루션도 공개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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