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신용등급 ‘A―’ → ‘CCC’로… 주가 이틀째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29일 03시 00분


[태영發 건설업계 위기]
“레고랜드때와 달리 큰 파장은 없어”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신용등급도 떨어졌다. 이날 태영건설과 SBS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예측 가능했던 만큼 주식시장에 큰 파장은 없었다.

28일 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하향 검토)’에서 ‘CCC(하향 검토)’로 낮췄다. 태영건설이 발행한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은 ‘A2―(하향 검토)’에서 ‘C(하향 검토)’로 강등했다. 한국기업평가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CCC(부정적 검토)’로 하향 조정했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해당 기업의 자체 신용도와 같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것이다. 한신평은 “채무조정 과정에서 원리금 감면, 상환 유예, 출자 전환 등에 따른 원리금 손상이 예상된다”며 “향후 워크아웃 개시 여부, 진행 과정, 채권 손상 수준 등을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영건설 주가는 전날(―19.57%)에 이어 28일도 3.74% 하락했고, 계열사인 SBS도 4.57% 떨어졌다. 하지만 다른 건설주는 하락 폭이 1∼2%대에 그치는 등 크게 요동치지 않았다. 동부건설과 신세계건설은 각각 1.34%, 1.38% 내렸고 GS건설 등은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이날 코스피도 1.60% 오른 2,655.28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채권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린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와는 다르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가능성은 몇 주 전부터 나오던 이야기”라며 “건설사마다 부동산 PF 부실에 대한 대처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일이 건설업 전반에 대한 위기로 번지기보다는 태영건설에 한정된 이슈로 인식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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