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투자가의 삼성전자 순매수액이 16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16조7340억 원으로 나타났다. 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2020년 이후 2022년까지 3년 연속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도세를 이어갔으나 지난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4년 만에 매수 우위가 됐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도 2022년 말 49.6%에서 지난해 말 53.9%로 4.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외국인들이 반도체 관련주를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그간 쌓여 있던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소진된 데다 인공지능(AI) 반도체라는 새로운 먹거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의 주식도 대거 사들였다. 지난해 SK하이닉스 주식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액은 2조7680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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