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재품인 ‘처음처럼’과 ‘새로’의 출고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힌 12월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 판매대에 소주가 진열돼 있다. 2023.12.27. 뉴스1
정부가 새해부터 ‘서민 술’ 소주에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하며 2일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판매가격이 인하됐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소주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가격 인하를 쉽게 체감할 전망이지다. 다만 식당·주점 등 유흥 시장에서 판매 가격 인하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소주 제조사, 물가 안정 동참…기준판매비율 도입
정부는 앞서 국산 증류주와 수입산 주류 간 과세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국산 증류주 과세 방식에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했다.
국내 제조주류의 경우 판매관리비, 이윤 등을 더한 금액이 과세표준으로 인정되는 반면 수입주류는 이같은 금액이 과세표준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턴 국내 제조주류의 경우 주세 산정 시 제조장 판매가격에서 일정 수준의 기준판매비율을 차감해 세율을 결정한다.
국세청은 “당초 소주 제조사들이 올해부터 출고가를 인하할 예정이었으나 대부분 제조사가 소비자 부담완화 및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중 선제적으로 인하했다”며 “하이트진로 등 대표 소주 제품의 경우 출고가격이 1247원에서 1115원으로 132원 인하됐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대형마트 순차적으로 가격 인하 반영
기준판매비율 도입으로 새해부터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1월 2일부터 하이트진로 참이슬·진로이즈백 등 소주 판매가를 200~300원씩 내린다.
대표적으로 하이트진로(000080)의 참이슬 병 360mL 통상 판매가는 2100원에서 1900원으로 200원(9.5%)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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