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목성 화산 위성 '이오' 1500㎞ 상공서 찍은 사진 공개
최근 20년간 비행 중 초근접…내달 2일 같은 고도서 재비행
미 항공우주국(나사) 목성 탐사선 주노가 목성 위성 ‘이오’ 지표면에서 약 1500㎞ 떨어진 상공에 근접 비행해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다. 최근 20년간 목성 탐사 중에는 가장 고도가 낮은 비행으로 화산 활동을 분석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나사는 최근 엑스(전 트위터) 등을 통해 주노가 지난해 12월30일 이오 근접 비행 중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근접 비행은 지난 2001년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가 이오 남극 위 181㎞를 통과한 이후 가장 짧은 고도의 근접 비행이다. 나사는 “근접 비행 동안 주노캠 장비가 6장의 사진을 찍었다”며 지표면 기준 상공 약 2500㎞에서 찍은 흑백사진도 공개했다.
이오는 해왕성 위성 트리톤과 함께 태양계에서 화산 활동이 나타나는 위성으로 알려져 있다. 이오 화산에서 분출된 물질은 최대 상공 500㎞까지 솟아오르는 데 이런 현상을 보인 화산이 이오에 수백 곳이나 있다.
이러한 화산 활동으로 이오는 일산화황, 이산화황, 염화나트륨 등으로 이뤄진 대기를 지녔을 것으로 추정돼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작다. 하지만 태양계에서 현재 화산 활동 중인 위성이 몇 안 되는 만큼 과학계는 이번 연구가 향후 이오와 외계행성의 데이터를 비교해 생명체를 찾아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노 임무 조사관이자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 과학자 스콧 볼턴도 “이번 비행에서 얻은 데이터와 이전 관측 데이터를 결합해 이오 화산이 어떻게 변하는지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오 화산들)이 얼마나 자주 분출하는지, 얼마나 밝고 뜨거운지, 용암 흐름의 모양이 어떻게 변하는지, 이오의 활동이 목성 자기권의 하전 입자 흐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사는 화산 데이터 확보를 위해 주노를 다음 달 2일에도 약 1500㎞ 고도에서 비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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