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부동산 파이낸싱프로젝트(PF) 리스크 등과 관련해 어려움을 잘 넘겼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은 만큼 금융권의 리스크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연초부터 시작된 미국·유럽발 뱅크데믹, 부동산 PF 리스크 확대 등에 대응해 관계부처와 금융당국, 그리고 금융권이 힘을 모아 어려움을 잘 넘겼다”며 “그러나 불공정하고 불건전한 불법행위들이 잇달아 적발되면서 금융의 신뢰가 상처를 입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국면을 지나면서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금융산업이 앞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소비자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갈 것인가를 상생의 틀에서 고민하는 한 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갑진년 새해에는 책임경영 관행을 확고하게 정착시켜 오랜 시간 쌓아온 소비자의 신뢰가 허무하게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전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리스크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금융안정이 실현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생을 위한 여러분들의 노력이 내실 있게 계속해 운영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 지원체계 등을 정비해달라”며 “금감원은 올해도 시장 및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업무혁신에도 꾸준히 힘을 써 더욱더 책임감 있고 신뢰받는 감독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민생을 침해하는 금융 범죄를 근절해 국민들의 안정적인 금융 생활을 수호하고 역동적인 디지털 금융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금융혁신의 기틀도 다져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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