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갚지 못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자구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강석훈 회장은 채권사설명회 결과를 보자며 말을 아꼈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태영건설의 자구책을 채권단이 신뢰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오늘 결과를 보고 말하자”고만 답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400여곳에 달하는 채권사들을 상대로 채권단설명회를 개최하는데 이 자리에서 태영건설과 대주주 측이 어떤 자구노력을 보여줄지 지켜보자는 얘기다.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를 사모펀드에 판 뒤 2400억원을 확보했으나 태영건설은 1451억원 규모의 협력업체 상거래채권 중 외상매출 담보 채권대출(외담대) 451억원을 갚지 않았다. 티와이홀딩스는 당초 태영건설에 1133억원을 빌려주기로 지난달 28일 공시했지만 현재 이 중 400억원만 투입한 상태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과 채권단 내부에서는 태영건설과 대주주 일가의 자구노력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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