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의 연장 노선 중재안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연말 전에 발표 기대감이 컸지만 지방자치단체간의 의견 조율 등에서 시간이 걸려 다소 발표 시점이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따르면 5호선 연장안 중재안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가 늦어질수록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속도를 냈다.
◇김포안 vs 인천안…중재안은?
서울 방화역 5호선 종점에서 인천 검단 신도시와 김포 한강 신도시를 연결하는 5호선 연장 논의는 지난 2017년 시작됐다. 약 28㎞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이후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김포시는 인천 검단신도시 1곳과 인천 불로동·김포 감정동 경계 1곳 등 검단지역에 2개의 역사를 운행하는 노선을, 원당지구 등을 포함한 총 4곳의 역사를 운행하는 ‘U자형’ 노선을 각각 대광위에 제출했다.
인천안은 원안인 김포안보다 2곳의 역이 김포골드라인 장기역까지 더 생기고 2km정도 노선이 더 길어진다. 시간은 김포안보다 약 3분 정도 더 소요된다.
김포시와 인천시의 주장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김포시는 ‘지옥철’이라고 불릴 만큼 극심한 혼잡도를 보이는 김포골드라인 문제 해결과 4만6000여세대 규모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의 광역교통대책으로 5호선 연장이 김포안대로 빨리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천시는 검단신도시가 신도시 중 광역철도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자신들의 안이 선택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광위 “조만간 발표 가능할 듯”…박상우 장관 “116분 출퇴근길 고단하다”
두 지자체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대광위는 작년 9월 20일 5호선 노선검토TF(태스크포스)를 꾸려 첫 회의를 열었다. 첫 회의에서는 양측의 노선안에 대한 설명이 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를 넘긴 이날까지 수차례의 회의가 열렸다.
대광위 관계자는 “지금 최종 중재안과 관련해서 인천과 김포 양 지자체와 최종 조율 과정에 있다”며 “최대한 빨리 중재안 발표를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지자체 간 합의를 최대한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조율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박상우 장관은 수도권 출퇴근 평균시간이 116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민의 출퇴근 편의성 개선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국민들의 내집 마련은 여전히 어렵고, 116분이 걸리는 긴 출퇴근길은 고단하다”며 “정책은 이념과 슬로건이 아닌 실용과 실리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관 취임 전 인사청문회 답변서에는 “수도권 서부권의 광역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5호선 연장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의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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