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숙박쿠폰 45만장 뿌린다…“국내 관광 활성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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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4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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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월 ‘여행가는 달’로 지정
근로자 휴가지원 9만→15만명
단체관광 비자수수료 면제, 6개국 확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정책방향 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3. 뉴스1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정책방향 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3. 뉴스1
정부가 국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숙박 할인쿠폰 45만 장을 뿌린다. 매년 6월에만 진행하던 ‘여행가는 달’을 연 2회로 확대 시행하고,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 혜택 대상도 9만 명에서 15만 명으로 대폭 늘린다. 지난해 중국 단체관광객에만 적용됐던 비자수수료 면제도 베트남, 필리핀 등 6개국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4일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내수 부양책 일환으로 이같은 관광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우선 ‘여행가는 달’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기존 6월과 함께 2월을 ‘여행가는 달’로 지정하면서 지역축제를 연초에 조기 개최하게끔 유도해 연초부터 관광 분위기를 조성·확산하겠다는 것이다. ‘여행가는 달’과 연계해 숙박 요금 할인과 KTX·관광열차·항공 등의 교통 프로모션도 추진할 계획이다.

숙박 할인쿠폰·근로자 휴가지원사업도 대폭 확대한다. 당초 정부는 올해 예산을 고려해 총 9만 장의 숙박 할인쿠폰을 배포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45만 장으로 늘려 지급하기로 했다. 단, 지역 관광 촉진을 위해 사용 지역은 비수도권으로 한정한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대상은 9만 명에서 15만 명으로 넓어진다.

주거용으로 불법 사용 중인 생활숙박시설은 숙박 영업으로 전환을 유도한다. 체류관광 등의 변화를 반영한 숙박 활성화 방안과 함께 농어촌 민박·빈집숙박 실증 특례 확대 등 농어촌 공유 숙박활성화를 위한 개선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는 올해 20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게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우선 지난해 중국 관광객에게만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단체관광 비자 수수료 면제 기간을 올해까지 연장한다. 면제국도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인도·캄보디아로 확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단체여행 규모가 작아진 트렌드 등을 반영해 맞춤형 관광 교통수단과 서비스를 확충하기로 했다.

외국인의 국내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올해 5월 예정된 ‘듀티 프리(면세) 페스타’의 할인폭을 최대 20%에서 30%로 확대하고, 기간도 31일에서 40일로 늘린다. 이달부터 제로페이와 7개 해외결제사 간 연동과 가맹점을 확대하는 한편, 관광호텔에만 적용됐던 외국인 부가세 환급의 숙박유형을 소형 호텔·호스텔 등으로 대폭 확대하고, 여행사 등 중개플랫폼을 통해 결제한 숙박비에 대해서도 환급을 지원한다.

부가세를 사후에 환급할 때 모바일 신원 인증도 허용하는 지역은 전국으로 확대한다. 면세점 업황이 부진한 점을 고려해 지난해 매출분에 대한 면세점의 특허수수료를 덜어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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