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6.5조 ‘15년만에 최저’…반도체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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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9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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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58조…전년비 14.6%↓
4분기 매출 67조·영업이익 2.8조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연간 6조5400억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IT 수요 침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한파가 절정에 달하면서 1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익을 거뒀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 적자폭을 줄여감에 따라 올해 실적은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4.92% 감소한 6조5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258조16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4.58% 줄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008년(6조319억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이다.

적자 늪에 빠졌던 주력 사업 반도체가 전사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반도체 부문 누적 영업 손실은 12조6900억원에 이른다. 이날 잠정 실적에선 부문별 세부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005930)는 2023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2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67조원으로 4.91% 감소했다. 뉴스1
삼성전자(005930)는 2023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2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67조원으로 4.91% 감소했다. 뉴스1
하지만 하반기 들어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67조원이다.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오른 것이 고무적이다.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은 6402억원(1분기)→6685억원(2분기)→2조4336억원(3분기)다. 4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 15.28% 증가했다.

다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미쳤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각각 70조3601억원, 3조7441억원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보다 매출은 약 3조3601억원, 영업이익도 약 9441억원 하회한 것이다.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은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업체들이 감산에 나선 이후 그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재고가 소진되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반등하는 등 업황 회복이 뚜렷하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 4분기 영업손실도 이전 분기와 비교해 줄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DS 부문의 4분기 적자가 1조~2조원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적자는 3조~4조원대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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