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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돈잔치’ 뭇매에…은행권 역대급 실적에도 성과급 ‘싹둑’
뉴스1
업데이트
2024-01-09 10:16
2024년 1월 9일 10시 16분
입력
2024-01-09 09:33
2024년 1월 9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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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들.
지난해에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은행권이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을 줄줄이 축소하고 나섰다. 통상 임금과 성과급은 실적에 비례해 책정되지만, 최근 은행권에 대한 ‘고금리 시기 이자장사’ 비판이 거세지자 사회적책임에 앞장서는 행보로 풀이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 2%, 성과급 230% 안을 합의해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임금은 3% 오르고, 성과급 280%에 현금 340만원을 일괄 지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엔 희망퇴직자에게 부여하는 희망퇴직금도 23~35개월치를 줬는데, 올해는 최대 5개월 줄어든 18~31개월로 축소한 바 있다.
앞서 NH농협은행도 성과급을 지난해 통상임금의 400%에 현금 200만원에서 올해 200%에 300만원으로 조정했다. 신한은행 역시 성과급은 지난해 300%에 우리사주 61%에서 올해 230%에 우리사주 51%로 줄였다.
임단협을 진행 중인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현재 은행권 분위기를 고려하면 지난해보다 성과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은행들이 잇따라 희망퇴직금과 성과급 규모 등을 줄이고 나선 것은 ‘고금리 시기 이자장사’ 비판 여론을 의식해 사회적책임을 분담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은행지주들은 지난해에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임금과 성과급은 실적에 비례해 정해지지만, 최근 정부를 중심으로 ‘이자장사’, ‘성과급 잔치’ 비판이 거세지면서 은행권에 대한 부정 여론이 커진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부정적인 여론을 돌이키려면 상생금융과 금융의 사회적책임에 더욱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고액 성과급 축소 움직임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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