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국내 증시도 발맞춰 상승 출발했다. 특히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2.2%, 2.1% 상승 중이다.
9일 오전 9시14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24.8p(포인트)(0.97%) 상승한 2592.62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코스피는 지난 3일 2.34% 급락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은 117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67억원, 704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애플, 엔비디아 등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2% 넘게 상승했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각각 1.41%, 0.58% 올랐다.
엔비디아는 6.4% 급등한 522.53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사상 최고가를 갈아 끼웠다. 엔비디아 주가는 가정용 AI(인공지능) 칩 3종을 공개한 이후 급등했다. 엔비디아 훈풍에 ARM(8.5%), 인텔(3.3%), AMD(5.5%) 등 미국 반도체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큰 폭(3.28%)으로 상승했다. 애플도 다음달 2일 ‘비전프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2.4%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호재성 재료뿐만 아니라 미국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도 지속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NAVER(035420) 2.21%, SK하이닉스(000660) 1.84%, POSCO홀딩스(005490) 0.8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8%, LG에너지솔루션(373220) 0.72%, 현대차(005380) 0.7%, LG화학(051910) 0.52% 등은 상승했다. 기아(000270) -0.22% 은 하락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미국발 호재 속에서도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가 장 시작 전 발표한 4분기 잠정 실적에서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03% 감소한 수치로, 어닝쇼크 수준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미국발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강세 예상한다”면서 “매크로 상 분기점은 무난하게 잘 넘어갈거 같은 분위기이나 실적시즌도 간과할 수 없는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8.86p(1.01%) 상승한 888.20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29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74억원, 외국인은 158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노공업(058470) 6.05%, 알테오젠(96170) 3.89%, 엘앤에프(066970) 3.0%, HPSP(403870) 2.49%, 에코프로(086520) 1.72%, HLB(028300) 1.56%, 셀트리온제약(068760) 1.34% 등은 상승했다. JYP Ent.(035900) -1.15%, 에코프로비엠(247540) -0.1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06%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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