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견기업 10곳 중 4곳이 투자를 아예 하지 않거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경기와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으로 투자를 늘린 곳은 15% 미만에 그쳤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지난해 중견기업 304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 중견기업 투자 실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20.1%가 지난해 투자를 줄였다. 아예 투자를 하지 않은 곳도 17.4%나 됐다.
중견기업들이 투자를 축소한 원인으로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상황이 40.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내수경기 부진(31.4%), 글로벌 경기 침체(12.1%), 자금 조달 애로(8.7%)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수준과 비슷하게 투자를 유지한 중견기업은 48.0%였고 투자를 늘린 곳은 14.5%였다. 투자 확장 요인으로는 법인세 인하(58.6%), 세액공제율 확대(13.8%), 민간투자 저해 규제 혁파(13.2%) 등이 꼽혔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정부는 52조 원 규모의 시설투자 자금,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 1년 연장, 연구개발(R&D) 투자 세액공제율 상향 등의 지원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지원 방안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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