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연내 대형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갤럭시 S24’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가 AI 도입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M&A 환경이 예전보다 나아진 것은 없지만 기존 사업 강화와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해 지속해서 M&A를 검토하고 있다”며 “삼성의 리더십을 정하기 위한 대형 M&A는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대형 M&A) 계획이 나올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3년간 260여 개 회사에 투자를 진행했다. 음악 전문 플랫폼 ‘룬’을 인수하고, 로봇 전문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에 지분 투자를 했다. 하지만 2016년 미국 전장기업 하만 인수 이후 초대형 M&A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 부회장은 올해가 AI를 적극 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스마트폰이나 TV 등 가전은 물론이고 자동차, 로봇 등까지 모든 영역에서 AI가 접목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품 경쟁력과 업무 생산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생성형 AI가 처음 적용된 스마트폰 갤럭시 S24를 17일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모든 제품에 생성형 AI를 장착한다.
로봇에 대한 청사진도 밝혔다. 한 부회장은 “삼성은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플랫폼 속에는 주행, 판단, 손과 다리 등이 다 있다. 로봇 분야를 열심히 확대하고 있다”며 “최종 목표는 인간과 공존하는 지능형 로봇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