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에 대해 게임 이용자들이 단체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앞서 3일 게임 속 유료 아이템 뽑기에서 인기 상품이 나올 확률을 내리고도 이를 알리지 않거나 거짓으로 알렸다는 이유로 넥슨에 11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10일 게임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수백 명에 이르는 게임 이용자들이 넥슨에 대한 소송을 준비 중이다. 확률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은 유료 아이템 구매 대금 일부를 환불해 달라는 취지다. 단체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이철우 게임전문 변호사는 “9일부터 모집하기 시작한 소송 참여 인원이 12시간도 되지 않아 400∼500명이 됐다”며 “늦어도 2월 말경에 민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가 5일부터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단체소송에 참여할 의향을 밝힌 이용자가 3321명이었던 만큼 실제 소송 참여 인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법률 소송 중개 플랫폼 ‘불후의 변호사’에서도 5일부터 10일 오후 2시까지 370여 명이 소송 참가 의향을 밝힌 상태다. 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이길우 변호사는 “실제 구매 내역이 확인되는 사례 등을 추려서 빠르면 3월 초에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도 개별적으로 확률형 아이템 구매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다. 2021년 메이플스토리 유저 A 씨는 넥슨코리아가 확률정보를 거짓으로 알려 피해를 봤다며 결제금액 1100만 원을 환불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2심 재판부는 청구액의 5%가량에 해당하는 57만 원을 환불해줘야 한다고 판결했으며,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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