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3.50%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월부터 8차례 연속으로 동결 결정을 내린 것이다.
금통위의 동결 결정은 높은 가계부채 등 금융 리스크가 커지고 중동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일단 현재 금리를 유지하며 물가 등을 관망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은은 지난달 공개한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률이 2% 목표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오랜 기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확산으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톤을 낮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은은 오전 11시경 기자회견을 열고 금리를 동결한 이유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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