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세계 최고 부르즈할리파 이어 2위 ‘메르데카118’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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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11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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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 전경. 삼성물산 제공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 전경.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인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 빌딩을 완공했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에 이어 전세계 초고층 1·2위 건축물을 세우는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11일 삼성물산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에 있는 679m 높이의 메르데카118 빌딩을 완공하고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말레이시아 압둘라 국왕 부부를 비롯해 발주처인 말레이시아 국영 펀드(PNB) 아르샤드 라자 툰 우다 회장,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말레이시아 국왕이 직접 축하 연설을 하고 건물 기념판에 서명했다.

메르데카118은 지상 118층(지하 5층), 연면적 67만3862㎡ 규모의 초대형 복합시설로 오피스와 고급 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최상층에는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한다.

메르데카118에는 160m에 달하는 첨탑 설치, 고압 압송 기술 등 고난도 건설 기술이 동원됐다. 지상 500m 높이에서 타워크레인을 설치하지 않고 유압잭을 통해 밀어 올려주는 리프트업 공법으로 첨탑을 설치했다. 초고층 높이까지 고강도 콘크리트를 올려주는 고압 압송 기술과 GPS를 이용한 실시간 계측 등의 기술도 활용했다.

삼성물산은 1998년 완공 당시 452m 높이로 말레이시아 최고층 빌딩이었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비롯해 고급 주상복합 시설인 스타 레지던스, 사푸라 그룹 신사옥인 사푸라 빌딩 등 말레이시아에서 다수의 초고층 건물을 잇달아 건설했다.

삼성물산은 163층의 세계 최고 빌딩 부르즈 할리파를 비롯해 러시아 라흐타센터 공사에도 건설사업관리로 참여하는 등 세계 여러 국가의 최고 빌딩 건설에 참여했다.

메르데카118 김성겸 현장소장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1·2위를 삼성물산이 직접 시공해 의미가 크다”며 “건설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러 가지 난관이 있었지만, 삼성물산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시공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축물을 성공적으로 완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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