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하며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대단지 중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0.01% 하락했다. 재건축은 별다른 가격 움직임이 없었고 일반아파트는 0.01%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도봉(-0.05%) △중구(-0.05%) △중랑(-0.05%) △송파(-0.02%) △양천(-0.02%) △영등포(-0.02%) 등이 하락했다.
신도시 아파트값도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지역별 선호단지에 따라 등락이 갈리는 양상을 보인다. 서울이 0.02% 상승했고 경기·인천도 0.01% 올랐다. 신도시는 0.01% 떨어져 2주 연속 내림세가 계속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엇갈린 움직임을 보인다. 전셋값은 매매 수요가 전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면서 시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개 현장에서도 ‘매매 실종’, ‘수요 부족에 따른 호가 소폭 조정’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값은 약보합 수준의 가격 하향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 내용을 담은 1·10대책을 발표했지만, 단기적으로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사업성을 갖춘 서울 도심과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추진 단지들의 사업 진행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부동산 경기 둔화 속 스트레스 DSR 도입에 따른 대출한도 축소와 법안 개정에 긴 호흡이 요구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공급 활성화와 수요 진작을 독려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