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일명 ‘5대 거래소’라 불리는 국내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고팍스·코빗)에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11일 당일, 합계 약 14조원에 달하는 거래량이 발생됐다.
◇ 5대 거래소서 현물 ETF 승인 당일, 거래량 두배 증가…14조원 터졌다
1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집계된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5곳의 11일 하루 동안의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13조9810억원 상당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10일 기준, 6조9370억원 상당의 거래량 대비 2배를 넘어선 거래량이다. SEC는 이날 우리나라 시간 기준, 오전 6시경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 11곳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및 거래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향상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거래량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TF 승인 당일의 국내 거래소 거래량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거래량 측면에서는 하루에만 9조5670억언의 거래량을 발생시킨 업비트가 1위를 기록했다. 업비트에서는 10일 4조1000억원의 거래량이 발생됐는데 ETF 승인 당일 거래량이 135%나 늘었다.
2위는 빗썸(3조9950억원)으로 전일(2조6200억원) 대비 52% 상승한 3조9950억원의 거래량이 거래소에서 발생됐다.
3위는 3020억원을 기록한 코인원, 4위는 590억원을 기록한 고팍스, 5위는 580억원을 기록한 코빗이었다.
◇ 거래량 1위 업비트, 거래량 증가율 1위 고팍스…“BTC가격에 효과 지속 가능성 달려”
11일 기준, 전일 대비 거래량 상승률을 비교해 본 결과, 고팍스가 가장 큰 거래량 증가를 이뤄냈다. 고팍스에서는 10일 222억원 상당의 거래량이 발생됐는데, 11일에는 266% 급증한 590억원의 거래량이 발생됐다.
2위는 업비트로 전일 4조1000억원 상당의 거래량이 발생됐는데, 11일에는 135% 증가한 9조5670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3위는 코인원으로 10일 1510억원의 거래량에서 11일 100% 증가한 3020억원의 거래량이 발생됐다.
4위는 빗썸으로 10일 2조6200억원 상당의 거래량이 발생됐지만 11일에는 52% 늘어난 3조9950억원의 거래량이 나타났다.
5위는 코빗으로 10일 445억원의 거래량이 발생됐는데 11일에는 30% 증가한 580억 상당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추가적으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효과를 볼 수 있는지의 여부는 비트코인의 가격 추이에 달려있다고 봤다.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는 “거래소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효과로 인해 거래량 증대 효과를 받았다고는 하나 이것이 지속될 지는 비트코인 가격에 달려있다”며 “적어도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진행된 기간이 일주일 정도는 지나야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아닌지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품의 거래를 위해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려는 수요와 차익 실현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하려는 수요의 싸움이라는 시각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