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계란 될라’ 공급↑·납품단가↓…설 성수기까지 30% 할인지원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14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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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고병원성AI 확산·설 성수기 수요 증가 대비
계란 공급 여력 충분…부족시 신선란 수입 확대 예정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설 성수기를 앞두고 계란 수급 안정과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공급량을 늘리고, 납품단가를 낮춘다. 소비자들이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계란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지원도 병행한다.

14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일 이번 겨울 들어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이래 지난 10일까지 총 29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산란계 농장에서는 15건이 확진됐다.

산란계 농장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산되면서 267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는 전체 산란계 사육 마릿수(7613만 마리)의 3.5% 수준이지만 추가 발생 가능성과 농가 경영비 상승으로 계란 한판(특란 30구) 가격이 전년보다 19% 뛴 상황이다. 계란 수요가 증가하는 설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자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농식품부는 계란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설 성수기 기간인 다음 달 8일까지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는 30% 할인된 가격으로 계란을 구매할 수 있다.

할인지원 영향으로 한판에 7000원을 웃돌던 실제 소비자가격은 11일 기준 6100원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지원 기간 중 계란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농협을 통해 계란 공급량을 주당 500t 확대하고, 납품단가는 30구당 500원 인하해 대형마트, 하나로마트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일일 계란 생산량은 약 4500만개로 공급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공급 불안 심리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농가에서는 사육하고 있는 산란계의 계란 생산 주령 연장조치도 시행했다.

또 계란 가공품인 난황, 난백, 전란 등 국내산 계란 수요를 수입산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달부터 할당관세를 적용했다. 산란계협회와 함께 산란계 중추(14주령)를 육성·비축하고 산란계 살처분 농가에 우선 공급해 조기에 생산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확산에 따른 살처분 증가로 계란 공급 부족, 계란 소비자가격 상승 등 수급 불안 요인이 확인되면 단계적으로 신선란 수입을 확대해 일시적인 계란 수급 불안 요인을 해소할 예정이다. 유통업체 등에서 계란 재고를 과다하게 보유할 우려에 대해서는 이력제를 통해 유통량을 분석하는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설 성수기에 계란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가격 불안 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조치하겠다”며 “농가는 차단방역을 통해 고병원성 AI가 확산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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