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주택시장… 매매가 하락 전환, 매매심리도 ‘꽁꽁’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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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매매가 0.1% 내려
매매 소비심리도 3개월째 하락
분양가 치솟아 청약시장 ‘흐림’

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가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지난해 7월 이후 상승세를 보였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도 12월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3500만 원에 육박해 청약 시장 냉각도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전국주택 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는 전월 대비 0.10% 떨어졌다. 서울(―0.07%)과 경기(―0.13%)도 하락세로 돌아섰고, 인천(―0.35%)은 하락 폭이 커졌다.

1월 들어서도 아파트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1월 둘째 주(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7주 연속 내림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불안정한 금융 상황과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매수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매물가격이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00.1로 전월보다 1.8포인트 떨어지며 지난해 9월(119.4)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토연구원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본다.

여기에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양가가 연일 오르면서 분양 시장이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3494만7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977만9000원) 대비 17.36%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도 3.3㎡당 분양가는 1736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12.29% 오르며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데다 총선과 겹쳐 부동산 시장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주택시장#매매가 하락#매매 소비심리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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