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식 오픈 앞두고 마감 공사 중인 ‘스타필드 수원’ 찾아
‘Dior 1947’ 시그니처 돋보이는 오버셔츠 입어 ‘눈길’…310만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오는 26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마감 공사가 한창인 ‘스타필드 수원’을 찾아 MZ세대 공략을 위한 차별화를 주문해 화제다.
정 부회장의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주목 받았지만, 그가 명품 ‘디올’(Dior) 로고가 크게 박힌 의상을 착용하고 대외에 나선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명품은 오프라인 유통 사업과 연관성이 높아서다.
1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날 낮 12시께 정식 개장을 앞둔 스타필드 수원을 찾았다.
스타필드 수원은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차원 진화한 MZ세대 중심의 ‘스타필드 2.0’을 구현한 최초의 공간을 지향한다. 신세계그룹 측은 “스타필드 수원에 오프라인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결집시켰다”고 했다.
두 시간 정도 곳곳을 돌아본 정 부회장은 차별화된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스타필드 수원이 고객층으로 삼는 MZ세대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이 더욱 친숙한 세대”라며 “이들에게 그동안 한 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선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타필드 수원이 ‘다섯 번째 스타필드’가 아닌 첫 번째 ‘스타필드 2.0’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신제품인 오버셔츠를 입고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해당 제품은 국내 디올 공식홈페이지에서 31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제품 앞면에는 ‘Dior 1947’이라는 시그니처가 크게 돋보여 단번에 ‘디올’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947년은 해당 브랜드를 만든 디자이너 크리스챤 디올의 첫 번째 패션쇼가 열린 해를 의미한다.
통상 기업 오너들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 특정 브랜드의 로고가 두드러지는 옷은 피한다. 본인 의도와 관계없이 특정 이슈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마케팅 측면에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정 부회장의 디올 제품 착용은 신세계가 명품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다만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특정 브랜드 착용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평소 명품 애호가로 소문난 만큼 단순한 일상 패션의 일부분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과거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명품을 착용한 사진을 종종 올리곤 했다.
지난해 12월 26일에도 배우자 한지희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정 부회장은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올해 초 출시한 ‘LV 트레이너 맥시’ 제품을 신고 있었다. 해당 제품의 가격은 243만원이다.
이외에도 정 부회장은 ‘나이키 에어포스1 에디션’ 제품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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