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불황으로 인텔에 반도체 1위 자리를 내줬다. SK하이닉스도 2022년 4위에서 지난해 6위로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AI 열풍’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5위권에 안착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작년 매출은 399억500만달러로 전년(638억2300만달러)보다 37.5% 감소했다.
반면 중앙처리장치(CPU) 강자인 인텔은 같은 기간 486억6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보다 16.7% 줄었지만 삼성전자보다 적은 감소폭으로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SK하이닉스(000660)의 지난해 매출은 227억5600만달러로 2022년 대비 32.1% 급감했다. 세계 1위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인 엔비디아는 153억3100만달러(2022년)에서 239억8300만달러(2023년)로 56.4%나 급증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12위(2022년)에서 5위(2023년)로 7계단이나 순위가 뛰었다.
2023년 전 세계 매출 기준 상위 10대 반도체 공급업체 (단위: 십억 달러, 가트너 제공)작년 반도체 업계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줄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을 포함한 전 세계 반도체 제조사 톱 10 매출 합계는 5330억2500만달러로 2022년보다 11.1% 감소했다.
가트너 측은 “2023년 메모리 제품 매출이 37% 하락하면서 반도체 시장 부문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며 “지난해에는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업체 중 9개 업체만이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10개 업체가 두 자릿수 하락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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