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가 지난해 국내 수입육 시장에서 점유율 52%를 기록하며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2021년에 이어 3년 연속 미국산 소고기 최대 수입 국가 자리에 올랐다.
18일 미국육류수출협회가 국내 통관 자료와 소비자 조사를 기반으로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 현황을 살펴본 결과 소고기 수입량은 47만2866t(통관기준)으로 이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가 24만5686t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입 소고기 중 미국산이 52%의 점유율로 7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미국산 소고기는 2018년부터 50% 이상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확고한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 중 냉장육 비중이 28.3%를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유통채널에서 고품질의 미국산 소고기를 직접 구매하여 섭취하거나 외식 프랜차이즈와 고급 스테이크 레스토랑에서 냉장육을 즐기는 국내 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방증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미국산 소고기의 인기는 고물가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육류수출협회가 지난해 하반기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시행한 ‘2023년도 소고기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는 응답이 70.4%로 나타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향후 미국산 소고기 섭취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경우가 69.6%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맛있게 건강을 챙기는 ‘헬시플레저(건강과 기쁨의 합성어)’ 트렌드에 따라 양질의 단백질원인 소고기 소비량 및 소비 빈도가 증가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체 응답자 중 약 12%가 소고기 소비량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1주일에 1회 이상 소고기를 소비한 소비자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3% 증가한 39.5%에 달한다.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세계 육류 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3년 연속 미국산 소고기 수출국 1위로 전세계 육류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중국, 일본을 제친 것이다.
미국산 돼지고기 역시 지난해 한국 돼지고기 수입육 시장에서 전년 대비 약 6%가량 성장한 31.5%의 점유율을 기록, 한국으로 올해 약 16만2000t 가량 수출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산 돼지고기의 맛과 품질에 대한 신뢰도 및 선호도가 높아진 결과다.
박준일 미국육류수출협회 한국 지사장은 “전세계 육류 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과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가 7년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올해 한국 수입육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미국산 육류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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