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8000선을 돌파했고, S&P500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다우는 +0.36%, S&P500 +0.22%, 나스닥지수+0.32%로 장을 마감했죠.
새해 들어 다소 주춤했던 미국 증시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죠. 지난해 4분기 나타났던 랠리가 다시 재개되는 듯한 분위기인데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하고, 인공지능(AI) 붐이 이어질 거란 낙관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안 CIO는 “강세에 대한 이야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동안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낙관론을 주도했다면, 이젠 투자자들이 경제를 ‘방탄’으로 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건데요. 그는 “금리가 아무리 높아져도 경제는 계속 순항할 것”이라고 내다봅니다.
지금의 강세장을 주도하는 건 기술주인데요. 특히 애플은 이날 주가가 1.22% 상승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넘겨줬던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1위 자리를 MS에 뺏긴 지 6거래일 만이죠. 지난주 애플이 사전 주문을 시작한 혼합현실(XR) 헤드셋 신제품 ‘비전 프로’의 주문량이 예상치를 웃돈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애플 분석으로 유명한 대만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 추정에 따르면 지난 주말 애플의 비전프로는 16만~18만대가 팔렸습니다. 이전 전망치의 2배가 넘는 수준이죠. 물론 틈새시장을 노리는 제품이라 얼마나 대중화될 수 있는지는 미지수이지만, 출발은 꽤 좋습니다.
이번주는 주요 기업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죠. 23일(현지시간) 넷플릭스, 24일 테슬라, 25일 인텔의 실적이 공개될 예정인데요.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시즌 성적표는 썩 좋진 않습니다. S&P500 상장 기업 중 10%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중 62%만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를 발표했습니다. 이전과 비교하면 다소 저조한데요. 그래서 이번주에 나올 실적 발표 내용이 중요합니다. 머피앤실베스트 웰스매니지먼트의 폴 놀테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이렇게 말합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다면 경제가 냉각될까요? 이번 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실적 시즌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겁니다.” By.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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