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확대 통했다…매출 비중 57%로 증가
"올해 올레드 패널 20% 이상 성장 목표"
설비투자 2조원대…"차입금 안 늘린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022년 2분기부터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고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 7조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505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조2718억원(이익률 17.2%)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7조3016억원) 대비 1.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4분기-8757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7개 분기 만이다.
모바일용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과 계절적 수요 확대에 따른 TV, IT용 중대형 제품군의 출하가 늘어나는 가운데 사업구조 고도화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올레드 중심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원가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 추진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8%,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1%,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44%, 차량용 패널 7%이다.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매출 비중은 모바일 및 TV용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57%로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4% 감소한 21조3308억원, 영업적자는 전년보다 20.4% 손실 규모가 확대된 2조5102억원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불안정한 거시경제 상황이 장기화 되고 있어 올해도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겠으나, 올레드 사업경쟁력과 미래 성장기반을 강화해 고객가치 창출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사적 원가혁신, 운영 효율화 활동 등도 지속 전개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높여 지난해보다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올레드 TV 패널 20% 이상 성장 목표” LG디스플레이는 대형, IT, 모바일 및 차량용 등 올레드 사업 전 영역에서 경쟁력과 사업기반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고객가치를 창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날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올해 올레드 TV 패널은 2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이엔드(초고품질) 제품에서 올레드 채용이 지속 늘고 게이밍 사업도 조금씩 성과가 나고 있어 올레드 패널 출하량은 올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올레드 부문에서는 고객 기반을 강화해 출하를 확대하고, 수율·생산성·재료비 등에서 원가혁신을 추진해 사업경쟁력을 제고한다. 화질의 핵심 요소인 휘도(화면 밝기)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초고화질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한 대형 및 초대형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며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중소형 올레드 부문에서는 수주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 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기술을 적용한 IT용 올레드 양산·공급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용 올레드 부분은 증설된 올레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제품 출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기술 기반의 P-올레드,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 LCD 등 차별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고객군 확대 및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한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한다. 차량용 올레드의 경우, 2019년 첫 양산 이후 4년 만에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10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인해 변동성이 컸던 수요는 올해 전반적으로 안정화될 것”이라며 “TV의 경우 최근 70인치 이상 초대형 TV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세트 패널 면적 수요는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발생한 일본 지진 여파로 일부 부품 수급 차질 이슈가 예상됨에 따라 상반기 중 소폭 가격 상승 기회도 예상하고 있다”며 “IT의 경우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그 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설비투자 2조원대…“차입금 안 늘린다” 올해 설비투자의 경우 2조원대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캐팩스(CAPEX·시설투자)는 2022년 대비 1조6000억원 축소된 3조6000억원을 집행했다”며 “올해는 재무안정성 강화 기조 아래 필수 경상 투자 및 고객들과 협의된 프로젝트 중심으로만 진행해 캐시아웃(현금인출) 기준 2조원대의 캐팩스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차입금의 경우 올해 기본적으로 증가시키지 않고, 줄일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줄인다는 목표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현재 차입금 주기는 3.8년 수준이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1조4318억원을 조달하고, 이중 3936억4800만원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해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308%에서 260%대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면 과제는 신속히 수익을 창출하고 현금 흐름도 완벽하게 포지티브하게 만드는 것”이며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를 낮추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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