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2개월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국제유가 하락과 공공요금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3.2%)보다 0.2%포인트 내린 3.0%로 집계됐다. 2022년 3월(2.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됐다”며 “정부에서 올해 상반기(1∼6월) 동안 공공요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힌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금리 전망 수준은 전월 대비 8포인트 하락한 99로, 6개월 후 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금리 하락 전망에도 주택 가격은 오히려 1포인트 내린 92에 머물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 경기가 위축된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으로 5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을 웃돌았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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