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마저 곤두박질”…국내 2차전지 ETF 수익률 -20~-40%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6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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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20~-40%의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큰 손실을 내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2차전지 종목들이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국내에 상장된 2차전지 ETF 가운데 ‘TIGER 2차전지TOP10’이 -40.09%로 하락률이 가장 컸다.

이어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수익률이 -36.33%에 달했고 ‘KBSTAR 2차전지 TOP10’(-20.84%), ‘KODEX 2차전지산업’(-19.67%) 등이 뒤를 이었다.

연초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2차전지 종목들이 고꾸라지면서 ETF 수익률도 저조했다. 특히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자 국내 2차전지 관련주도 전날 줄줄이 하락했다.

이날 2차전지주들은 반등하고 있지만 올 들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도 2차전지주들이 52주 신저가 종목이 속출했다. 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 주가 지난해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내렸다. 지난해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황제주’에 등극했으나 전날 3.06% 하락한 49만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50만원 밑으로 내려갔.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지난해 고점과 비교하면 90% 넘게 떨어졌다.

이는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지고 배터리 광물 가격도 하락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차전지 ETF 급락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를318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또 종목별로는 삼성SDI(6556억원), LG화학(2557억원), LG에너지솔루션(1541억원) 등을 사들였다. 2차전지나 전기차 시장에 대한 회복 기대감에 저가 매수세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부터 직면한 수출 물량의 급감은 전기차 수요 성장의 둔화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리튬 가격의 하락이 멈추고 반전하게 되면 양극재 재고의 확보를 위해 수요는 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전기차 시장의 판매 성장 속도가 재상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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