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가 26일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당초 6시간으로 고려했던 방문 일정을 1박 2일로 늘리며 국내 반도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업계 ‘투톱’과 회동한 만큼 향후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가 전망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25일 오후 5시경 전용기로 입국해 하룻밤을 보낸 뒤 26일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사장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올트먼 CEO는 이날 경 사장을 비롯해 DS부문 사업부장들과 면담하며 오픈AI의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프로젝트와 향후 양측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오픈AI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대만 TSMC와 함께 첨단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올 상반기(1∼6월)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를 양산할 예정이다.
이어 올트먼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SK 경영진과 만찬을 겸해 회동한 뒤 자정을 앞두고 출국했다. 최 회장과의 공식적인 회동은 처음으로, 향후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상호 협력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해 폭넓은 합의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첫 HBM 공급사였던 SK하이닉스도 상반기 HBM3E의 고객사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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