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최악’ 우려에도 건설 단체장 해외 출장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28일 2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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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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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등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건단연) 단체장들이 이달 중순 워크샵 명목의 해외 출장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각 단체 또는 건단연이 비용을 부담했을 경우 부적절한 출장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단체들은 최근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미분양 등 건설업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지원 필요성을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상수 건단연 회장(대한건설협회 회장)과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등 건단연 소속 회원 단체장들이 이달 18일부터 미국 출장 중이다. 이번 출장은 지난해 11월부터 건단연이 ‘워크숍’ 명목으로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출장 목적은 해외 건설 산업 시찰이다. 하지만 세부 일정이나 비용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건단연 회원 단체 관계자는 “1년에 내는 (대건연에) 내는 회비만 수천만 원이”이라며 “건설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목적이 뚜렷하지 않은 출장을 갔다면 문제가 있다”고 했다. 다른 단체 관계자는 “출장을 간 것 정도만 파악하고 있다”며 “정확히 어떤 목적으로 떠난 출장인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1997년 설립된 건단연은 16개 건설 유관 단체로 구성돼 있다. 대한건설협회를 비롯해 건설공제조합·대한주택건설협회·한국주택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엔지니어링공제조합·해외건설협회·대한건설기계협회·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한국엔지니어링협회·해외건설협회·한국건설기술인협회·대한건축사협회·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한국골제협회·한국부동산개발협회 등이 회원이다.

각 단체들은 회원사로 가입한 건설사들로부터 회비를 받아 운영된다. 16개 단체 중 한국주택협회, 해외건설협회, 대한건축사협회,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등의 단체장들은 이번 출장에 동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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