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조만간 삼성전자, 인텔, 대만 TSMC 등 반도체 기업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3월 7일로 예정된 국정연설 이전에 반도체법에 따른 대규모 보조금 지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연설에 첨단 반도체 제조 및 일자리 창출에 대한 성과를 담기 위해 첨단 반도체 공장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 정부는 2022년 총 527억 달러(약 70조5126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도체법을 통과시켰다.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약 52조1820억 원)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 달러를 5년간 지원한다. 170개가 넘는 반도체 기업이 보조금을 신청했지만 지난해 12월 영국 BAE시스템스(3500만 달러), 이달 4일 미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1억6200만 달러) 등 두 곳이 보조금을 받는 데 그쳤다. 두 회사는 범용 반도체 기업으로 분류되며 보조금 규모도 크지 않다.
WSJ는 수주 내 있을 발표에서는 지원 규모가 훨씬 크고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무기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첨단 반도체 제조 기업에 보조금이 지원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인텔, TSMC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마이크론, 텍사스인스트루먼트, 글로벌파운드리 등도 후보군이다. 현재 인텔은 435억 달러, TSMC는 400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텍사스주 테일러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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